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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추구할 때 최악의 상황이란? [질문 1/7]

군만두서비스 2020. 11.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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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없애려면 이름을 붙여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나면, 두려움에서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이는 '강력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내 행동에서 오는 리스크 대신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게 해준다.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강력한 행동을 이끌어주는 질문 7개가 준비되어 있다. 오늘이 첫 번째 질문이다.


Q1. 당신의 악몽, 즉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일을 행동에 옮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정의하라. 당신에게 꼭 필요한 큰 변화를 추구했을 때 따를 것 같은 의심과 두려움, '만약'의 상황은 무엇인가? 매우 구체적으로 떠올려본다. 삶이 끝장나는가? 1~10까지 평가한다면?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A1.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인이 된다.

더 많이 주어진 시간만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약한 나의 의지 때문에 시간은 살살 녹는다. 암막 블라인드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올 때쯤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아침 일기를 쓰고 운동을 하기는커녕, 잠이나 더 자려고 뒤척이거나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절대 이렇게 살지 않으려고 다짐했었다. 그 다짐 때문에 몸을 씻고 어영부영 밖으로 나간다. 처음에는 돈이라도 많아서 다행이었다. 맛집을 다니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구글 리뷰를 남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음껏 만나고 다녔다. 그렇게 사는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통장 잔액이 야금야금 줄어들기 시작했고, 내 한 달 생활비와 통장 잔고를 계산하는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내 자신감은 옹졸해지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밖에 나왔지만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또 다른 나의 방에 갇힌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최악인가?

더 이상 등 따시고 배부르게 지낼 월급이 나오지 않고, 건축문화대상을 받은 유리 사옥으로 출근할 수도 없으며, 60살까지 안정된 정년을 기대할 수도 없다. 좌절감을 느끼고는 현역 부사관에 지원하거나, 쳐다보지도 않았던 어떤 회사에 고졸 직원으로 입사하여 무기력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거기서는 몸 쓰는 데 재능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집단'에 속하지 못하고 다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먹고는' 살 것이고 어차피 '빵만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결국 어떻게든 살아간다. 내 삶은 6~8 정도 바뀔 수 있겠다. 내가 다시 무너질 확률도 매우 크다.

하지만 지금의 환경에서도 나는 무너지곤 했으며, 어떤 상황에 처하든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런데 가족이 아프면 어쩌지? 큰 병에 걸렸는데 책임질 사람이라고는 나밖에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런 일은 내가 책임질 수 없다. 어차피 내가 손 쓸 수 없는 일이다. 차라리 멋지게 성공해서 가족을 지키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친구들을 도와주자. '위인을 만드는 위인'이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사랑하자. 남동발전의 따스함도 포기했는데 두 번이라고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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