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심리치료 (2)
군만두서비스
자살 환자들이 내게 퉁명스럽게 "왜 자살을 하면 안 된다는 겁니까? 왜 나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일이 있다. 그러면 나도 퉁명스럽게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그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잘 살게 될 거라고 믿으니까요."라고 대답한다. p.183 '아,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네. 어떡하지?' 이에 대한 대답이 지난 번 글이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을 적었다. 상황이 급박할 때 언제든지 기억할 수 있도록 5단계로 나누어 행동요령을 정리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서평과 분리해서 따로 업로드했다. 이번 서평은 좀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적는다. 이미 자살의사를 밝힌 사람과 여러 차례 상담..
자살의 예방과 개입에 있어서 첫 번째 규칙은 뭔가를 하는 것이다. p.31 1. '자살' 질문을 하자 "이 사람이 자살할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렇다. 그 사람은 이미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 거다. 그러니 의심스럽다면 질문을 하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본 일이 있나요?" 혹은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자살'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며 문제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 그렇다고 긴장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긴장감 대신 익숙함이 낫지 않을까. 나는 또래상담병으로 활동하며 이틀에 한 명 꼴로 이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질문하는 게 그저 익숙하고 편안한 습관이 되어야 하는 역할이다. 장난으로 대답하는 99명을 상담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