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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칼의 노래>, 왜 문학을 읽는가?

군만두서비스 2021. 1.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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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자기계발서, 교양 과학서, 투자 지침서 등등.. 성공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한다. 

나도 누구보다 성공을 꿈꾼다. 그래서 연초부터 성공에 관한 책을 읽었다. 욕망의 진화, 심리투자법칙, 남녀의 본능과 감정.. 이런 책들 말이다.

이런 책 사이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소설 <칼의 노래>가 뜬금 없어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학 작품은 분명히 우리의 '성공'을 도와준다. 나아가, 우리 삶에는 문학 독서가 필요하다. <칼의 노래> 역시 마찬가지였다.


왜 그런지 하나씩 적어보겠다.

 

 


1. 읽는 재미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p.9)

 

문학은 재미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인물 간의 갈등구조, 우리의 삶을 풀어낸 작가의 언어 등등. 비문학 책을 연속으로 읽다보면 '독서' 행위가 재미없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 문학 한 권을 읽다보면, 다시 독서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어서 빨리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진다. 그 덕분에 제대로 '공부'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2. 아름다운 언어

 

죽이되, 죽음을 벨 수 있는 칼이 나에게는 없었다. (p.106)

 

문학에는, 언어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인간 세상의 복잡 미묘한 감정과 사건을 '언어'로 표현하며 종이에 내려찍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을 읽다보면 내 언어의 한계가 어디인지 시험해보는 동시에 그 한계를 늘려나갈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는 곧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하기 때문에, 문학을 읽으면서 자연히 나의 내면이 넓고 성숙해진다. 넓은 마음과 넓은 언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비문학, 보고서, 연설문 등 어떤 '언어의 순간' 앞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

 

 

3. 새로운 경험

 

난중일기는 싸움터에서 백성의 신분으로 전사한 수많은 군졸들의 실명을 기록하고 있다. ... 이름만 전하고 이야기는 전하지 않는 그 많은 넋들이 이제 편안하기를 바란다. (p.350)

 

문학에는 '새로운 경험'이 숨겨져있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고, 내가 듣도보도 못했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비록 문학 속의 일들이 모두 허구라고 하더라도 이 경험은 여전히 유효하다. 작품 속에 담긴 시대상을 생각해보고, 인물 사이에 들어가보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칼의 노래> 속 이순신도 분명 '허구' 속을 거닐고 있다. 그러나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 모든 이에게 '사실'로 다가오는 죽음의 모습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인간의 권력은 무능하기 때문에 사악해지는 '사실'을 생각했다. '나의 권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나는 9명을 이끄는 분대장으로서, 어떤 권력이었는지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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