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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글쓰기에 대한 단상

군만두서비스 2021. 4.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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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일단 쓰기 싫어질 때 나는 이렇게 한다.

 

 

1.막 쓴다.

주제에 대한 의식의 흐름, 대상과 관련한 10가지 쓰기, 지나가다 떠오르는 생각 캐치해서 메모해두기 3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2. 정리한다.

1번의 내용을 가지런히 정리한다. 개조식으로 정리하기도 하고, 노트에 정리하기도 하고, 한 페이지 안에 보기좋게 정렬한다.

 

 

3. 다시 쓴다.

2번의 내용에 살을 붙인다. 구성은 이미 잘 짜여져 있으니 살만 붙이면 된다. 서두만 잘 쓰여있다면, 내 예쁜 구성을 따라 사람들은 글을 읽게 된다.

 

 

 

최고의 도자기를 빚으려면.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에 나오는 예화이다. 어떤 도자기 수업에서, 수강생을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그룹별로 평가방식을 다르게 했다. A그룹은 '질'로, B그룹은 '양'으로 평가한 것이다. A그룹은 가장 잘 만든 도자기의 퀄리티로 평가했고, B그룹은 수업기간 동안 만든 도자기의 총 무게로 평가했다. 모든 수업과 평가가 끝났다. 이 수업에서 가장 퀄리티 좋은 도자기는 A,B 그룹중 어디에서 나왔을까? 바로 B그룹이다. 양이 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어떻게 양을 늘릴까?

 

1) 언제 어디서나 글쓰기

밥을 먹다가, 운동을 하다가 글감이 떠오르곤 한다. 그러니 언제 어디서나 글을 써야 한다. 사실 요즘은 이런 말이 새삼스럽다.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가? 예를 들어, 나는 핸드폰 메인에 'Notion' 바로가기가 있다. 덕분에 언제든 좋은 생각을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군인 신분이다. 평소에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 대신 노트와 펜을 항상 들고 다닌다.

 

2) 최고의 환경에서 글쓰기

글이 잘 써지는 환경. 누구에게나 있다.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일 수 있다. 혹은 몸의 컨디션, 글쓰는 방법처럼 여러가지 각자의 취향이 있다. 누구는 저녁 9시 경 스타벅스 구석 자리에서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하는 걸 좋아하지만, 채린이는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쓰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채식주의자>를 쓴 한강은 원고지에 소설을 작성했다. <통섭의 식탁>을 쓴 최재천 교수는 무조건 컴퓨터로 글을 쓴다.

 

나는 어떨까? 나는 손글씨를 좋아한다. 최종 검토는 컴퓨터에서 하더라도, 내용구성 만큼은 손으로 쓴다. 왜냐하면 손글씨만의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며 느끼는 손목의 고통, 느린 속도의 답답함. 그 사이에서 생각을 정리한다. 전체적인 내용 구성을 생각하며, 독자가 이 글을 읽는 동안 얼마나 지쳤을지 느껴본다. 그래야 읽기 쉬운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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