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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수를 마셔라

군만두서비스 2020. 9. 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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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예루살렘의 인구가 대략 잡아서 10만 명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스치듯이라도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치유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뿐이었습니다.

pp.57-8

 

 

 


생수를 마셔라. 작은 고모가 마스크 몇 장과 함께 보내주신 책이다. 선물 받은 책에는 손이 안 가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서 인지, 한동안 내 관물대에서 우두커니 자리를 지켜온 책이다. 그러다 오늘에서야 급하게 건빵 주머니에 넣을 책을 찾다가 관물대에서 제일 작고 얇은 이 책을 챙겼고 조심스럽게 책을 펼친 지 두 시간 만에 다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성경 이야기를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듯이, <생수를 마셔라>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복유의 CCM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는 곡으로도 잘 정리된 이야기이다. 김복유가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몇 분의 노래로 녹여냈다면, 최성은 목사님은 성경 구절 하나하나와 행간의 상황을 살펴보며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 그리고 복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https://youtu.be/PJjfyN93UZI

김복유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생수 Living water를 마셔라'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의 대답인 것 같다. 세상이 주는 빵은 먹을수록 배고프고, 세상이 주는 샘물은 마실수록 목마르다. 우리는 그 대신 생수를 마셔보자. 그 마르지 않는 물을 구했던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이다. 우선 '만남'은 예배 가운데 이루어진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정하자마자 예배에 관해 여쭤봤다. 평소부터 예배를 마음속에 담았으니 가능한 일이다. 주님을 만나고 예배하면서 우리 삶 가운데 '치료'가 일어난다. 처음 만난 예수님에게 나는 남편이 없다고, 자신의 상처를 꺼낼 수 있었던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리의 상처를 숨기지 말고 얘기해야 한다. 그 치료를 통해서 우리 삶이 '회복'되고 그 회복으로 인해 이전에는 맛보지 못한 '기쁨'이 넘쳐흐르게 된다. 그러면서 '변화'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로 하나님을 만나는 가운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내가 가진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그러면 내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요즘은 블로그에 일기만 쭉 써도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걸 느낀다. 다른 인간도 아니고 나만 보는 공간에 이야기해도 이렇게 속 시원한데, 하나님께 내 감정과 상처를 이야기한다는 건 얼마나 속시원한 일인가. 나의 일들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그 변화는 '내가' 변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상황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걸 지켜보고 받아들이는 내가 변화하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마치 육군훈련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도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내 삶에 일어난 변화를 통해서 상대방이 예수님을 궁금히 여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환경이 변했거나 고난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볼 수 없던 확신과 담대함을 보고 사람들은 내가 변화된 것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그렇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사람에게 그 변화의 원인이 예수님임을 소개하면 됩니다.

pp.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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