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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기] 201114

군만두서비스 2020. 11.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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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km를 뛰었다. 이번 주는 수집반에 다녀오느라, 뜀걸음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 그 서러움을 날려버림은 물론이고 오랜만에 엉덩이가 아파질 때까지 뛰었다.

#2
맘스터치 딥치즈버거를 먹었다. 맘스터치를 먹고 있으면 여러 생각이 난다. 우리 집, 아니 우리 나주 사택 앞에도 맘스터치가 하나 있었다. 끼니를 고민하고 고민하다 먹을 게 없으면 먹는 게 맘스터치였다. 혹은 시간도 없고 돈 쓰기도 싫어서 대충 끼니를 때워야 할 때 찾아가곤 했다. 어떤 이유였든지, 홀로 맘스터치를 먹고 나면 어딘가 쓸쓸해지면서 우울함이 찾아오곤 했다. 군대는 이 우울함마저도 날려버렸다. 맘스터치 먹는 날을 기쁘고 설레는 날로 만들어주었다. 같은 햄버거 하나를 두고서도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3
<작가의 문장 수업> 초고 타이핑을 마쳤다. 미루고 미뤄졌던 작업이었다. 늦게라도 끝내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다음 주에 업로드해야지.

#4
사이버 강의를 수강했다.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부를 시작해야 할 때다. 제발 시험 보게 해주세요. 제발 휴가 나가게 해주세요.

#5
핸드폰을 낼 시간이다. 항상 일기를 쓰다 보면 21시가 다가온다. 그렇다고 이게 꼭 싫은 건 아니고, 뭔가 긍정적인 신체 리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에 나가서도 '폰 없는 시간' 같은 걸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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