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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서비스

나는 PCR 검사를 받고 격리되었다. 갑작스러웠다.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저녁에 배달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고, 그날 밤부터 전형적인 배탈 증상을 앓다가, 다음 날 아침에는 군 병원에 실려가는 지경이 되었다. 병원 입구에서, 내 체온은 38.3도까지 올라갔다. 선별진료소로 옮겨졌다. 이쯤 되니까 눈앞이 하얘졌다. 그냥.. 배가 너무 아팠다. 내가 갑자기 코로나 19 의심 환자라니. 정신이 벙벙했다. 절정은 PCR 검사였다. "아- 하고 소리 내보세요." 하는 친절한 군의관님의 설명과 함께, 검체 채취용 면봉이 내 콧속으로 푹- 들어왔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순간만큼은에세이 복통이든 군 생활이든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눈앞의 현실에 집중할 수 있었다.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1인 격리'되었다. 이 모든..
생각
2021. 3. 1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