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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 몸이 세계라면

군만두서비스 2020. 8.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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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훈련소에 있는 동안 책을 읽고, 손글씨로 서평을 작성했다.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해보겠습니다.
p.307

쿵!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찾는다.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 징계를 주거나 뒤늦게라도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아니면 그냥 덮어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 몸의 질병에 대해 논하며 역사와 과학을 줄기 삼아 시스템적인 부분을 말하고 있다. (훈련소를 나가면 검색해볼 내용인데, 이런걸 공중보건학이라고 부르나보다.) 생산되지 않는 지식과 측정되지 않는 고통,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학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단지 우리 몸과 질병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끝까지 읽지 못했겠지만, 우리 사는 세상의 이야기들과 함께여서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팩트풀니스>의 내용이 떠올랐다. 팩트풀니스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지 알아보았다. 이 책에서는 그 오류들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공중보건의 관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과정이었다.

사람들은 상식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생각해온 대다수의 사람이 신뢰하는 상식을 따르는 일은 편안하고 안전하니까요. 그로나 과학의 역사는 인간의 경험이 편향될 수 있다는, 사회의 상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P. 255

그러면 나는 무얼할까? 계속해서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가 가진 지식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며,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러한 성취를 두고서 세종이 '천재'였다고 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세종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의 그 질문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박하고 절실한 것입니다.
P.121

건강은 사랑하고 일하고 도전하기 위한 삶의 기본 조건입니다. 건강이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P.146

2020. 4. 3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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