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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군만두서비스 2020. 10.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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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할 때에는 회피동기를 자극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상승의 욕구가 만들어내는 접근동기는 어떤 일을 오래 해야 할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p.22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책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욕망'에 기초해 움직인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욕망은 결국 두 가지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다.두가지 욕망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접근동기는, 상승의 욕구이다. 소망하는 것을 가지거나 이루고 싶은 동기이다. 어떤 일을 오래 해야할 때, 힘을 발휘한다. 반면 회피동기는, 예방의 욕구이다. 원하지 않는 일을 피하려는 동기이다. 긴급한 일을 실수 없이 해야 할 때, 힘을 발휘한다.

두 가지 동기를 현명하게 이용하자. 두 가지 동기는 힘을 발휘하는 때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의 긴급한 일은 회피동기를,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접근동기를 자극해야 한다. 내가 일을 할 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도 그렇다. 두 가지 동기는, 누구에게나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 현명한 리더십과 성공을 향해 가는 길이다.

'성공'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 성공을 위해서는 '접근동기'가 필요하다.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첫째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둘째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모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일들은 접근 동기와 잘 어울린다. 원하는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해보자. 자신이 행복한 곳에서는, 이루고 싶고 얻고 싶은 목표가 생긴다.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말이 떠오른다. 일상 속에 행복이 가득하고 원하는 게 많아야 '원하는 것을 이루는' 성공에 가까워진다. 나아가, 성공하는 프로의 4가지 특징까지 알아보자.

첫째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여러 가지로 나눈다. 안정감을 얻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집들이를 준비한다고 생각해보자. 장보기, 재료 손질, 요리, 청소처럼 세부적인 일로 나누어야 한다. 일을 나누면서, 일의 순서와 중요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어떤 순서로 일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안정감 있게 일할 수 있다.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사례도 있다. 2020년 9월 15일의 훈련이다. 이날 나는 어떤 훈련에 투입되었는데, 보기 좋게 실패해버렸다. 막연히 '훈련에 성공해야지'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훈련상황이 시작되자,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내가 훈련에서 맡은 임무는 무엇인지,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지 미리 구체적으로 정리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다. 미래학자 제임스 보트킨은 여기에 '15:4 법칙'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붙였다. 시작하기 전 15분을 생각하면, 나중에 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이다. (Spending fifteen minutes thinking about what you are going to do before you start will save four hours of wasted time later on)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상상하면서 구체적으로 임무를 나눠야 한다.

성공하는 프로의 두 번째 특징, 설명을 통해 실수를 줄인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점검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메타인지' 개념이 등장한다. 메타인지는 '느낌'이다. 어떤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관한 느낌이다. 이 느낌은 '친숙함'이 결정한다. 지금 당장 옆 사람에게 "과테말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물어보자. 곧바로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온다. '과테말라'와 '일곱번째 도시'는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는, 이렇게 친숙함의 정도를 통해서 지식을 가늠해보는 것이다. 이 친숙함에서 메타인지의 함정이 시작된다. 나에게 친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숙한데 설명할 수 없는 지식'과 '친숙하고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구분해야 한다. 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설명'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끊임없이 설명해보자.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설명하면서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설명을 한다. 책을 읽은 뒤에는 서평을 쓰고, 퀴즈를 통해 영어 단어를 외우며, 심리투자 법칙은 스터디 가이드를 활용한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만이, 나의 지식이다.

성공하는 프로의 세 번째 특징, 꾸준히 오래 한다. 접근동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크게 설명할 게 없다.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활동 속에서, 목표를 찾자.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은 접근동기를 자극한다.

성공하는 프로의 마지막 특징, 만족할 줄 안다. 어디서 맺고 끊을지 아는 것이다. 훌륭한 트레이더는 잠시 트레이딩을 멈출 수 있듯이 말이다. 이렇게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주 웃고 꾸준히 운동하라고 한다. 자신의 상태가 좋아야, 심리적으로도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에 대해 알아보자.

몸과 마음에 신경 쓰자.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을 잘하는 경우 두 가지 조합 중 하나라고 한다. (높은 천장 + 넓은 공간 + 접근동기 + 새로운 아이디어)거나 (낮은 천장 + 좁은 공간 + 회피동기 + 실수하면 안 되는 일)이다. 혹시 돈 많은 리더라면, 팔로워를 잘 먹이고 잘 재워야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학자들이 밝힐 문제다. 우리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일기와 매매일지를 작성한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기록했는지 적어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황과 환경을 찾아보자.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환경을 자신에게 맞추면 된다.

 



여기까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이 책에서, 리더십에 관한 '완제품'은 다루지 않는다. 각각의 부품이 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리더십에 도움을 받으려고 읽은 책인데, 그보다는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 조직에 대입해서 생각하는 게 재미있었다. 부서의 업무에 따라, 필요한 욕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말 극과 극으로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CEO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 중 어디를 강조해야 할까? 조직문화 개선이 모든 부서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게 재미있었다.

하지만, 읽기 힘든 책이었다. 전반적인 '형식'이 아쉽다. 우선, 장문·복문의 사용이 지나치게 많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 전개가 미괄식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마치 이 문장을 읽을 때처럼 끝까지 긴장하다가 내용을 파악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꼭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문장들도 많이 들어 있어서, 읽기 힘들었다. 전체적인 목차의 구성 또한 단번에 파악하기 힘들었다. 다음에는 저자의 강연을 챙겨봐야겠다.

 

무언가 크게 부정적인 것을 예방해 주는 사람들보다는 작더라도 좋은 것을 주는 사람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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