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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작가의 문장수업

군만두서비스 2020. 11.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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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재능이 있는지 묻는 사람은 '포기할 이유'를 찾고 있을 뿐이다.

p.222

 

 

0강 :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라

 

어떻게 하면 문장을 쓸 수 있을까?

  •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자. 문장이란 머릿속에 있는 '뱅글뱅글'을 통하는 말로 번역한 것이다.
  • 독자를 무시한 '번역'은 의미가 없다.

 

글쓰기 = 생각하기

  • 이해했으니까 쓰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기 위해 쓴다.
  •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쓰자. 자신의 말로 번역하자. 그러면 자기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번역의 첫걸음 (들은 이야기 말해보기)

  • 내가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말'로 누군가에게 전달해보자.
  • 재구축·재발견·재인식의 '3개의 재'를 얻을 수 있다.
  • 1) 재구축 : '하나의 스토리' 안에 이야기한 내용, 당시 상황, 대화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정리해서 이야기하자. 흩어진 내용을 재구축하며,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2) 재발견 : '아, 그 사람이 말하려던 내용은 이런 것이었구나!'하고 깨닫는다. 대화 당시에는 몰랐더라도, 자신의 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발견한다.
  • 3) 재인식 : 자신이 이야기의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깨닫는다. 내가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라는 필터가 들어간다. 필터를 거쳐 나오는 내용은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정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정보이다.

 

번역의 첫걸음 (말이 아닌 것 말해보기)

  • 말이 아닌 것(지도·그림·사진)을 말로 바꿔보자.
  • 자신의 의견을 절대 넣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보자.

 

문장력은 평생 쓸 수 있는 '무기'이다

  • 앞으로 더욱 '쓰는' 시대가 된다.
  • 기술이 발전하면서 쓸 일은 더욱 많아졌다. 우리는 수많은 이메일을 작성하고,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고, 블로그로 자신을 알린다.
  • 문장력이라는 무기를 손에 넣는 것은 미래에 대한 최상급 투자이다.

 

 

1강 :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진다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진다

  • 문체의 정체는 '리듬'이다.
  • 문장의 리듬은 '논리 전개'로 정해진다.
  • '접속사'를 의식하며 글을 쓰자. 지리멸렬한 문장은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는 법'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 아름다운 문장보다 '정확한 문장'을 목표로 삼자. 문장이란 주관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객관을 가져야 한다.

 

문장의 '시각적 리듬'

  • 구두점(,)을 찍는 법 : 한 줄 안에 반드시 구두점을 하나 넣는다.
  • 행 갈이를 하는 부분 : 최대 5줄 근처를 기준으로 행갈이한다.

 

문장의 '청각적 리듬'

  • 소리 내어 읽자. 문장의 리듬을 확인하기 위해 '음독'한다.
  • 1) 쉼표 위치 확인 : 음독은 글쓴이가 객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쉼표를 통해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 2) 말의 중복 확인 : 같은 말이 여러 번 겹쳐서 나오면 문장의 리듬은 순식간에 나빠진다. 같은 단어뿐만 아니라 같은 '조사'가 겹치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단정해서 문장에 리듬을 넣는다.

  • 단정하는 문장은 리듬감을 준다.
  • 다만, 강력하게 단정하는 문장은 강력한 반발을 사기 쉽다.
  • '단정의 위험'을 넘어서기 위해 단정하는 문장의 앞뒤 2~3줄을 확실한 논리로 무장한다.

 

 

2강 :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한다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결정한다

  • '기승전결' 구성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서, 생각보다 환영받는 구성이다. 4컷 만화를 떠올리며 기승전결 형식을 구성하자.
  • 논문처럼 실무적인 글을 작성할 때는, 서론·본론·결론의 3부분으로 구성할 때가 많다. 이때는 영화,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카메라 워킹을 참고하여 구성해보자.
  • 1) 서론(객관) : 객관적인 상황설명. 애니메이션 초반에는, 날씨와 건물을 등장시켜 배경을 설명한다. 이처럼 객관적인 상황을 설명하여 독자가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시작하자.
  • 2) 본론(주관) : 서론에 대한 자신의 의견 · 가설 제시. 말하려는 대상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촬영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 3) 결론(객관) : 객관적 시점에서 정리. 자신의 의견(주관)에 객관성을 부여한다.

 

도입이 재미없으면 독자는 문장을 읽지 않는다.

  • 짧은 일상문일수록 '도입' 부분이 중요하다.
  • 독자에게는 내 글을 읽어야 할 의무가 없다. 내 글의 도입이 재미없다면, 독자는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독자의 기대를 자극하고 끝까지 읽게 해야 한다.
  • 글의 도입 부분은 '영화 예고편'을 생각하며 작성하자. 크게 3가지 패턴이 있다.
  • 1) 임팩트 우선형 : 두괄식 전개. 결론을 먼저 보여주어서 독자의 흥미를 끈다.
  • 2) 감질 내기형 : 복면가왕. 보여주지 않기. 주변 정보만 제공하고, 핵심 부분은 독자가 상상하도록 하여 흥미를 끈다.
  • 3) Q&A 형 : 최대한 빠르게 정보부터 전달. 정보에 흥미를 느낀 독자라면 내 글을 계속 읽는다. 흥미를 느끼지 못한 독자가 금방 떠나더라도 '내 글의 핵심'은 전달할 수 있다.

 

논리적인 문장의 3층 구조

  • 문장 안에 '주장', '이유', '사실'이 있는지, 그것들이 제대로 연동되어 있는지를 항상 의식하자.
  • 기억하기 쉽게 '주장→이유→사실'로 적어도 좋지만, 카메라 워킹을 생각하며 '사실(객관)→주장(주관)→이유(객관)' 형식으로 적으면 더 좋다.
  • 1) 주장 :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주장이 담겨 있어야, 문장이 쉬워진다. 주장이 담긴 문장이어야, 독자를 움직일 수 있다.
  • 2) 이유 : 주장을 호소하는 이유. '논리'에서 '논'은 주장을, '리'는 이유를 뜻한다. 주장과 이유가 확실해야 '논리적'인 문장이 된다.
  • 3) 사실 : 이유를 보강하는 '객관적' 사실. 객관적 사실을 늘어놓으면 이유의 정당성이 강화된다. '사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야기해보자.
  • 문장은 '귀찮은 세부사항'을 그렸을 때 현실성을 얻는다. 현실성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얻고, 문장의 설득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세부사항의 묘사라고 하면 숫자나 과학적 데이터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현실성은 일상 속에 굴러다니는 '귀찮은 세부사항'을 묘사하면서 탄생한다.
  • (예시)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오질 않는다. vs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뇌 안의 안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해서 잠이 잘 오질 않는다.
  • (예시)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vs 나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녀는 초밥을 좋아한다. 특히 연어 뱃살을 좋아해서 어느 초밥집에 가든지 추가 주문을 해야 한다.

 

구성은 '눈'으로 생각한다

  • '구성'을 생각하는 작업과 '문장'을 생각하는 작업은 완전히 다르다.
  • 구성을 생각할 때는 대상을 '가시화'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눈으로 볼 수 없다. 나만의 '뱅글뱅글'을 가시화해야, 비로소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깨닫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가시화는 흐름과 연결을 명확하게 하면 된다. 화살표 그리기와 글자 수 눈으로 세기를 익히자.
  • 1) 화살표 그리기 : '가시화하기 → 왜? → 구성을 효과적으로 생각 → 객관화 가능'처럼 화살표를 연결한다. 화살표는 '눈으로 보는 접속사'이다. 만약 논리 전개가 이상하다면, 화살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곳곳에 "왜?"를 넣어야 한다. 이러면 독자가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어디인지 예측하기 쉽고, 스스로 볼 수 없던 해답까지 찾을 수 있다.
  • 2) 글자 수 눈으로 세기 : 문장의 양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함이다. 글의 분량까지 마음껏 구성한다면, 문장의 리듬도 나아질 것이다.

 

 

3강 :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 보라

 

독자의 의자에 앉는다

  • 모든 문장에는 반드시 독자가 존재한다.
  • 평생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은 일기라도 독자는 존재한다. 다름 아닌 '자신'이다. 다시 읽는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일기는 자신과 대화하기 위해, 즉 '지금의 나'에게 쓴 내용이다.
  • 독자의 입장에 서지 말고 독자의 '의자'에 앉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 '앉아 볼 수 있는 독자의 의자'는 세상에 단 두 자리뿐이다.
  • 1) 10년 전의 나 : 과거의 나를 떠올려, 보편성을 고민하자. '10년 전의 나'에게 말을 건네듯 쓰면 된다. 내가 오늘에서야 알게 된 '대박 정보'가 있다고 해보자. 그 대박 정보를 10년 전의 나에게 전달하듯이 써보는 거다. 그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어떤 말에 귀를 기울이며, 어떻게 전달하면 납득해 줄 것인지 알 수 있다.
  • 2) 특정한 그 사람 : 다수보다는 '딱 한 명인 그 사람'을 위해 글을 쓰자. 말이 향하는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져야 '그 밖의 사람'에게도 쉽게 전해진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을 쓰라

  • '이런 문장을 우리 엄마는 이해할까?'
  •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을 써야 한다. 그 '누군가'를 떠올리기 어렵다면, 우리 주변에 가장 가까이 계실 부모님을 떠올려보자. 자신과 나이도, 직업도, 가치관도 다른 부모님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 저자의 이해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알기 쉬운 표현으로 말할 수 있다. (요시모토 다카아키)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은 30%, 나머지 70%는 '이미 알고 있는 것'

  • 끄덕거림(맞아 맞아)이나 메모(과연)도 독자에게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며 문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놀라움이나 감동만이 독자의 참다운 즐거움은 아니다.
  • 대담무쌍한 (주장)은 '우와!'하고 놀라게 하기 적절한 부분이다. (이유)를 이야기할 때는 '맞아 맞아'라고 끄덕이기 쉽다. 그리고 (사실)로 소개하는 각종 정보는 독자가 '과연'이라고 중얼거리며 메모하기 좋다.

 

문장은 '커뮤니케이션'

  • '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세부묘사에 실패하면 문장의 현실성은 완전히 무너진다.

 

설득시키지 말고 납득시킨다

  • 독자는 '남의 일'에 흥미가 없다.
  •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 '자신의 일'로 만들어 주자.
  • 독자를 '의논 테이블'로 데려와야 한다. 거기에서 필자와 독자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자. 독자도 당사자로서 함께 하며, 문제의식을 공유하도록 이끌어주자. '글'을 통해 필자와 독자가 의견을 나누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한다.

 

의논 테이블(1) 기전승결 구성

  • '가설'을 함께 '검증'한다.
  • 일반적인 내용과 상반되는 '나만의 가설'을 제시하여 독자와 함께 '검증'한다. 눈이 번쩍 뜨일만한 가설을 독자와 함께 검증하는 동안, 독자는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일'로 생각하게 된다.
  • '기전승결' 구성을 이용해보자. 기승전결에서 반전을 담당하는 '전'을 앞으로 배치하고 '나만의 가설'을 넣어 관심을 끈다.
  • 기(사실) : 일반론. 나만의 가설(전)과 정반대인 내용. "책은 주로 거실이나 서재에서 읽는다."
  • 전(주장) : 나만의 가설 "그러나 나는 반신욕 중에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 승(이유) : 객관적 사실. 나만의 가설을 주장하는 이유, 사실 등 "반신욕을 할 때가 독서에 '집중'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00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 결(주장) : 내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문장. "그러니 미래의 E-Book 단말기에는 방수 기능을 넣어줬으면 한다."

 

의논 테이블(2) 반론 제시

  • 자신의 글에 스스로 트집을 잡는다.
  • 독자가 어떤 반론을 할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적어준다. 이렇게 하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독자와 대화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반론을 제기하다 보면, 내 주장이 약해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예상과 달리, 독자를 내 이야기에 끌어들임으로 인해 내 주장을 더욱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먼저, 제대로 된 주장에는 자연스레 반론이 따라온다. 이 반론에 대해 필자가 먼저 대답하면, 독자는 필자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모든 독자는 '미경험자'이다. 새로운 내용에 설득당하기보다, 스스로 '납득'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필자가 먼저 제기하는 반론은 독자에게 '확인·검증'의 내용으로 다가온다.
  • 필자는 자신의 주장을 찾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다. 필자가 겪은 시행착오를 '반론'의 형태로 글에 담아내자. 독자는 기꺼이 확인·검증에 참여하고, 필자의 주장을 납득할 것이다.

 

전자신문 2020.10.15

다만, 기술적 문제는 일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PSTN 전화의 경우, 구리선을 통해 미세 전력을 전송해 비상시 정전 상황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고, 교환기를 통해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광케이블 기반 인터넷전화는 현재로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다.

이 경우에도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보조배터리 등 비상 전원을 제공하고, 고정 주소(IP)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위치파악 문제를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강 : 글쓰기의 완성은 편집에 있다

 

글쓰기 전의 편집

  • '무엇을 쓸까?'가 아니라 '무엇을 쓰지 않을까?'
  • 사족을 다 빼고 남은 게 진짜 이야깃거리다. 어떤 주제를 생각하며 '이 이야기만큼은 뺄 수 없어' 싶은 이야기만 넣어 장황함을 회피하자.
  • 머리 안의 '뱅글뱅글'을 가시화한다. 무엇을 뺄지 정하려면, 먼저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 '한 경향을 가진 키워드'를 종이에 쓴다. 머리 안의 뱅글뱅글을 가시화하자. 어떤 대상에 대한 키워드를 10개 정도 쭉 쓴다. 이렇게 나온 키워드에서 경향을 찾아낸다. 그리고 전혀 다른 경향을 지닌 키워드 10개를 다시 쭉 써본다. 이 20개 키워드에서 중요한 내용을 추려보자.
  • 언제나 의심하며 자신의 문장과 마주한다. 필요 없는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지 계속해서 의심해야 한다.

 

글쓰기 후의 편집

  • 오른손에는 펜을, 왼손에는 가위를 들어라
  • 퇴고란 '과거의 나와 나누는 대화'이다. 내가 쓴 문장을 칭찬하거나 트집 잡으면서 읽는다. 대신 '아까워..'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 독자는 나의 '노력'이나 '고민한 양'을 평가하지 않는다. 문장의 재미, 읽기 쉬운 정도, 쓰인 내용을 평가할 뿐이다.
  • 긴 문장은 짧은 문장으로 나눈다. 특히 접속조사 '~데'는 순접·역접이 모두 가능한 조사라서, 문장의 의미를 불명확하게 만든다. 문장을 자르거나 다른 말로 바꾸자.
  • 논리 확인 : "이 문장을 그림으로 떠올릴 수 있는가?" 문장이 논리적이라면 그 주장이나 논리 전개를 심플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
  • 세부묘사 확인 : "이 문장을 읽으면 영상이 떠오르는가?" 감정이나 추상적인 말 대신 그 자리의 '풍경'을 적자. 그 자리의 위치, 모습, 온도, 맛, 향기를 적어주자. 귀찮은 세부사항을 적어야 영상이 떠오른다.
  • 문장을 낯설게 보는 방법 1) 워드 프로그램을 변경한다 2) 폰트를 변경한다 3) 가로·세로쓰기를 변경한다 4) 종이에 인쇄해서 본다
  • '가까운 지인'에게 보여준다. 평소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독자라도 그의 의견에는 '힌트'가 숨어있다. 만일 가까운 지인이 보내준 의견에 반박하며 '이 문장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말하고 싶을 때는 '이런 의미'를 글에 추가하자.
  • '지금의 나'와 '내일의 나'에게 보여준다. 블로그 글이든, 업무 메일이든 최소한 두 번은 다시 읽어 보는 습관을 들이자. 그러려면 '초고'를 제시간에 끝내야겠지?

 

마지막으로..

  • 좋은 문장을 쓰는 데 글 쓰는 재주는 전혀 필요 없다.
  • '좋은 문장'이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행동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문장을 말한다. 독자를 움직이려면 자신의 '생각'을 알고 그것을 '말만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 필요한 것은 번역한다는 의식과 기술뿐이다. 스스로 재능이 있는 지 묻는 사람은 '포기할 이유'를 찾고 있을 뿐이다.

 


 

 

 나는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썼는가? 부끄러운 물음이다. <작가의 문장 수업> 책을 읽어놓고서 이런 글을 업로드 한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 이 글은 '10년 전의 나'에게 쓴 글도 아니고 '부모님이 이해하실 수 있는' 글은 더욱 아니다. 그저 시간에 쫓기며 업로드하는 글이다.

<작가의 문장 수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 시간에 쫓기곤 했다. 대학교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진정한 메시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읽었다. 언젠가 내가 다시 이 글을 읽고 있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간에 쫓기거나 글을 쓰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부디 여유를 가지기 바란다. 한 템포 쉬었다 가도 좋다. 미리미리 글을 작성하고 수많은 편집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한 번 뱉은 글은 수정할 수 없으니 조금만 천천히 가자는 말이다.

시간에 쫓기며 글을 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이번 업로드를 통해 느껴보기 바란다. 끝.






쓴다는 과정을 통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히 다르다. 아마도 지금 이후의 나는, 이 책을 집필하며 얻은 식견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충실한 문장을 쓰게 될 것이다. 이게 내가 문장을 무기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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