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평 (31)
군만두서비스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p.9 기대가 커서 얻을 게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해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맨부커 상을 받았고, 문유석은 2부에서 보물을 찾았다 하고, 표창원은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해볼 기회라고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이 우리 부대 북카페에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시작부터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와 작가의 글솜씨는, 나를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고서도 '내가 책을 벌써 다 읽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에는 내가 기대했던 두 가지가 없었다. 먼저,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없었다. 진짜로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
(고객지향) 여러분의 '눈'은 늘 고객을 바라본다. 즉, 고객지향은 모든 보고 준비의 시작이다. (구조적 사고) 그 후 여러분은 '머리'를 가지고 구조적으로 생각한다. (두괄식 표현) 여러분은 '입'으로 말할 때 두괄식으로 표현한다. 즉, 결론부터 먼저 말하는 것이다. (미래지향성) 보고의 내용에는 반드시 '앞을 가리키고 있는 오른손의 손가락'처럼 미래지향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건의형) 또한 보고의 내용에는 "이렇게 해보시지요"라고 '제시하는 왼손'처럼 건의, 즉 '여러분의 생각이 제시'돼야 한다. (적극성) 보고의 방법 면에서, 화장실까지 '앞발'로 열심히 쫓아가 상사에게 보고하는 적극성이 긴요하다. (조심성) 그러나 적극성에는 여러 가지 위험성이 따른다. '뒷발'은 땅에 디디고 몸의 균형을 ..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할 때에는 회피동기를 자극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상승의 욕구가 만들어내는 접근동기는 어떤 일을 오래 해야 할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p.22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책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욕망'에 기초해 움직인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욕망은 결국 두 가지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다. 이 두가지 욕망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접근동기는, 상승의 욕구이다. 소망하는 것을 가지거나 이루고 싶은 동기이다. 어떤 일을 오래 해야할 때, 힘을 발휘한다. 반면 회피동기는, 예방의 욕구이다. 원하지 않는 일을 피하려는 동기이다. 긴급한 ..
이 책의 핵심은 어원이지만 어원이 전부는 아니다. p.9 좋은 책이다. 혹시나 영단어 책을 찾고 싶은데 마땅한 건 없고 강성태 영단어 어원편이 눈에 들어왔다면, 축하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망설일 시간에 얼른 구매하고 택배를 받자마자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내 확신에 대한 근거는 아래에서 얘기할 내 경험으로 대신한다. 나는 책을 펼치면 서문부터 본다. 어원으로 영단어를 배울 때의 장점이 쭉 나온다. 이제 나도 새로운 세상에서 고통도 노력도 없이 단어를 외울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착각이다. 단어 공부를 딱 시작하면 환상이 깨진다. 어떤 공부법을 적용하든 결국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아무리 좋은 강의와 좋은 공부법이 있어도 공부는 자기 손으로 해야 한..
우리는 모든 것을 잊는다. 우리가 읽은 책, 일본의 절, 룩소르의 무덤, 비행기를 타려고 섰던 줄,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 등 모두 다. 그래서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 항구를 굽어보는 방 두 개짜리 숙소, 시칠리나의 순교자 성 아가타의 유해을 자랑하는 언덕 꼭대기의 교회, 무료 저녁 뷔페가 제공되는 야자나무들 속의 방갈로, 우리는 짐을 싸고, 희망을 품고, 비명을 지르고 싶은 욕구를 회복한다. 곧 다시 돌아가 공항의 중요한 교훈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p.205 유시민 작가의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내용이 하나 있다.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
당시 예루살렘의 인구가 대략 잡아서 10만 명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스치듯이라도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치유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뿐이었습니다. pp.57-8 생수를 마셔라. 작은 고모가 마스크 몇 장과 함께 보내주신 책이다. 선물 받은 책에는 손이 안 가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서 인지, 한동안 내 관물대에서 우두커니 자리를 지켜온 책이다. 그러다 오늘에서야 급하게 건빵 주머니에 넣을 책을 찾다가 관물대에서 제일 작고 얇은 이 책을 챙겼고 조심스럽게 책을 펼친 지 두 시간 만에 다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성경 이야기를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듯이, 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복유의 CCM «나는 사마..
사회에는 공정한 룰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일정 부분 제약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위해 다른 입장을 가진 타인들과 타협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믿는다. 책날개 여러모로 놀라운 책이다. 교회 형한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놀랐고, 이 책이 '장병 정서함양 및 교양증진을 위해 국방부에서 배부하는' 진중문고 목록에 있어서 다시 한번 놀랐다. 이라는 파격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국방부 내부의 심의와 결재를 거쳐 우리 부대 북 카페까지 배부될 수 있다니! 조금씩이나마 군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제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실제로, 책을 읽는 동안 주변 간부님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이 책에서 말하는 '인구학적 관점'을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면 10년 뒤에 '아이고, 내가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하는 후회가 아니라 '내가 이럴 줄 알고 그때 미리 준비했지'라고 안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회적 미래는 정해져 있을지언정 개인의 미래는 매 순간의 판단과 선택과 노력으로 '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p.13 1.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아라 물고기를 받는 게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정해진 미래'를 받아들이기 보다,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는 관점이다. 내가 지금 이 분야에 자원을 사용하는게 맞는가? 남들이 다 이렇게 하니까,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