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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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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연휴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끝나고 돌아온 첫 휴일이었다. 푹- 쉬면서 지친 몸을 회복했다. 덕분에 정신이 맑아지면서, 밀린 일을 해치울 수 있었다. 체력, 영어, 독서 세 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보자. 먼저, 체력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급해졌을 때, 제일 먼저 포기한게 체력이었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모두 자기소개서 작성에 쏟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데에 정신을 집중할 만큼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운이 좋게도, 체력 문제는 순조롭게 풀렸다. 체력단련실 덕분이다. 몇 달 동안 갈 수 없던 체력단련실을, 마침 이번 주 부터 이용하게 되었다. 간만에 무게를 들고 머신을 사용했다. 덕분에 운동이 다시 재밌어졌다. 어제는 21.1km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여러 가지 좋은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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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이 1년 남았다. 감회가 새로운 날이다. 몇 달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오늘은 옆도 뒤도 돌아보게 된다. 훈련소를 마칠 때도, 군수학교를 수료할 때도, 그리고 오늘도 '오늘까지만 하고 전역하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항상 더 새롭고 더 재밌는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일기를 보며 웃고 있을까? 이불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을까? 군 생활 나의 목표를 얼마나 이뤘을지도 궁금하다. 독서, 영어, 체력, 그리고 전기기사와 투자(?)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하고 후회하자"던 고등학생의 기억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나아가자. 선하신 하나님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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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할 때에는 회피동기를 자극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상승의 욕구가 만들어내는 접근동기는 어떤 일을 오래 해야 할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p.22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책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욕망'에 기초해 움직인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욕망은 결국 두 가지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다. 이 두가지 욕망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접근동기는, 상승의 욕구이다. 소망하는 것을 가지거나 이루고 싶은 동기이다. 어떤 일을 오래 해야할 때, 힘을 발휘한다. 반면 회피동기는, 예방의 욕구이다. 원하지 않는 일을 피하려는 동기이다. 긴급한 ..
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 마음놓고 글 쓰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그런가보다. 요 근래에, 글 쓰는 게 일이 되어버렸다. 대입 수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쓰는 글처럼 작성할 수 없으니, 정말 힘들다. 왜 힘들까?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적어보자. 첫째로, 글자 수의 압박을 받았다. 내가 좋아서 쓰는 글은 내 마음대로 쓰면 된다.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반면에, 자기소개서는 엄격한 분량 제한이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분량이다. 나는 그 몇천자의 분량 제한이 너무 길다고 생각해왔다. 무슨 이야기를 더 써야할 지 고민하곤 했다. 올해는 그 반대다. 어떤 이야기를 빼야할 지 고민이다. 초고를 작성하는 일은 수월했다. 서평을 작성하고, 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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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어원이지만 어원이 전부는 아니다. p.9 좋은 책이다. 혹시나 영단어 책을 찾고 싶은데 마땅한 건 없고 강성태 영단어 어원편이 눈에 들어왔다면, 축하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망설일 시간에 얼른 구매하고 택배를 받자마자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내 확신에 대한 근거는 아래에서 얘기할 내 경험으로 대신한다. 나는 책을 펼치면 서문부터 본다. 어원으로 영단어를 배울 때의 장점이 쭉 나온다. 이제 나도 새로운 세상에서 고통도 노력도 없이 단어를 외울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착각이다. 단어 공부를 딱 시작하면 환상이 깨진다. 어떤 공부법을 적용하든 결국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아무리 좋은 강의와 좋은 공부법이 있어도 공부는 자기 손으로 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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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필 9월 15일인가. 9년 전 오늘 대단한 사건 하나가 전력산업을 뒤엎어버렸다면, 2020년의 9월 15일은 내 자신을 뒤엎어버린 날이다. 엄청 아쉽고 분하고 허무한 하루였다. 이 일기는 오답노트 같은거다. 웹에 자세한 내용을 올릴 수는 없지만, 오늘은 작은 훈련이 있었다. 원래는 어제 오후에 할 줄 알았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하다가 갑자기 오늘 훈련이 터졌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고, 결과만 놓고 보면 썩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 과정 속에서 내 자신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오답노트를 적어 언젠가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첫째로, 리스크 대비가 부족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을 준비했지만, 실제 훈련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 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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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빴다. 일기 쓰기도 뜀걸음 달리기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바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권태로운 일상의 게으른 관성을 깨부수며 지내는 요즘에는 지루해질 틈도 나태해질 틈도 없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정말 많았는데 핸드폰만 잡으면 생각이 싹 사라진다. 오늘은 푸시업 205개에 러닝 11.3Km 뛴 걸 자랑하고 기록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그렇지, 이번 주는 인생 러닝이었다. 비 온 뒤 맑은 하늘, 선선해진 바람, 부대관리 작업 덕분에 튼튼해진 몸. 이런 상황이 함께 찾아오며 인생 러닝을 만들어줬다. 자연스럽게 flow를 타면서 달리고 있으면 이런저런 잡념이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전우들한테 서운했던 일도, 사회에서 만들었던 흑역사도,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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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것을 잊는다. 우리가 읽은 책, 일본의 절, 룩소르의 무덤, 비행기를 타려고 섰던 줄,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 등 모두 다. 그래서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 항구를 굽어보는 방 두 개짜리 숙소, 시칠리나의 순교자 성 아가타의 유해을 자랑하는 언덕 꼭대기의 교회, 무료 저녁 뷔페가 제공되는 야자나무들 속의 방갈로, 우리는 짐을 싸고, 희망을 품고, 비명을 지르고 싶은 욕구를 회복한다. 곧 다시 돌아가 공항의 중요한 교훈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p.205 유시민 작가의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내용이 하나 있다.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